© KIM JONG OH
© KIM JONG OH
브리온은 스포츠를 바탕으로 브랜딩, 매니지먼트, E스포츠 구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젊은 기업이다. 젊은 세대가 찾는 아이코닉한 장소성을 갖게 된 성수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브리온은, 기업의 정체성과 성수동의 컨텍스트와 조율된 새로운 공동체의 공간을 필요로 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들은 변화가 빠르다. 그 가운데 성수동은 1960~70년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곳은 60~70년대 영동(영등포 동쪽)이 개발되기 전 수공업과 주거로 번성했고 영동(강남)이 개발되면서 확장된 서울의 중심부가 되었다. 현재 모습은 한강과 연개하여 공원과 신도시의 풍경과 함께 당시의 어반패브릭이 공존한다. 규모적으로 볼 때 도시의 성장 가능성이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강과 중심부라는 지리적 여건을 기반으로 신도시와 대비되는 옛 모습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샵들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어 그 변화의 끝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대지가 있는 연무장길은 성수동에서도 핫한 곳으로1960년대의 모습을 주거와 공장의 흔적이 붉은 벽돌의 외장으로 남아있다. 이곳에 도시의 과거와 브랜드의 미래를 담는 사옥을 계획한다.
-층의 구성
유동인구가 많은 연무장길과 인접한 저층의 2개층은 임대로 계획하여 높은 층고와 함께 전면에서 개별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고, 3층부터 최상층인 8층까지는 브리온컴퍼니의 E스포츠 선수단 및 브리온 사의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부도로에서 출입하도록 하였다. 각 층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린 3개의 테라스가 외부의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이며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최상층과 옥탑에는 외부 포켓공간을 계획하여 기업 내 모임활동과 휴게시설을 지원한다.
-재료
공장에 주로 사용되었던 붉은 벽돌은, 과거와 현대가 부딪히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성수동을 상징하는 재료로 현대적인 재료인 유리와 금속과 함께 적절히 조화하여 건물의 정체성을 만들고자 하였다. 도로가 교차하는 건물의 모서리에는 26m에 달하는 거대한 벽돌 벽과 이를 떠받치는 콘크리트 기단부가 단단한 바닥 위에 축조해나가는 벽돌 본연의 물성과 힘에 대한 감각을 일으킨다. 주재료로 사용한 적고벽돌은 조심스레 하나씩 쪼아내어 입면에 질감을 더했다.
© KIM JONG OH
© KIM JONG OH
© KIM JONG OH
© KIM JONG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