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PART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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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좌측에 암반 위에 근사한 정원이 있는 집이 있었다. 암반과 정원은 오래동안 집 주인이 가꾼 것 같은 모습이었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새로운 근생시설을 신축해야 하는 대지였다.
자하문로의 소음에 비해 이 대지 위로 올라서면 북악산의 조망과 새소리만 들리는 다른 세계가 열렸다. 아래에서는 일상의 소음 상부로 올라오면 북악산은 구름 위의 세계처럼 다른 세상이 보였다. 우리는 정원과 암반을 그대로 유지한 채 주택을 헐고, 그 위치에 새로운 근생시설을 넣고자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택에서 바라보던 정원을 그대로 근생시설에서 바라보고 2층의 주택보다 높아진 3층옥상에서는 동측 북악산의 조망을 즐길수 있는 한가지 요소를 추가했다.
옥상은 눈 높이 위 선에서 조망을 정리하고 이웃집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옥상은 두 개 층에서 만들어진다. 3층의 옥상은 이 건물에서 북악산의 조망을 즐기는 마당이고 4층 옥상은 뒷집들과 북악산의 조망을 즐기기 위하여 올라가지 않는 마당으로 만들었다.
북악산의 조망은 1층 마당과 다르게 온 동네가 공유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했다. 전망이 좋은 동네에 건축한다는 것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처음 구청 담당자에게 허가 관련 협의를 할 때부터 느꼈던 주변의 환경은 준공 마지막까지 속앓이를 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서로 조망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선에서 합의되고 조망을 공유한다는 새로운 개념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내부 평면은 중앙에 코아가 있고 각 층에는 마당 쪽과 북악산 쪽에 각각 40평 규모의 근생시설이 있다. 양측의 건물은 마치 쌍둥이 건물처럼 닮았다. 대지의 암반 컨디션을 따라 건물이 놓여지고 지하층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동선과 함께 기존 주택으로 올라가던 돌길도 그대로 유지하여 1층 마당으로 올라가는 길과 입구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암반과 나무 및 정원의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여 새로 신축된 집은 마치 오래된 집처럼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무슨 기능이 들어올지 모르는 임대 건물을 설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곳에 임대하는 사람들은 이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다.
© KIM JO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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